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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의 일상 톡톡] 우유, 발암 vs 항암…진실은?

女, 우유 끊어야 하는 이유

 2015-05-10 05:00:00



<편집자주> 지난해 10월 말 스웨덴발 연구가 언론을 휩쓸었습니다. 우유를 하루에 3잔 이상 마시면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는 내용의 논문이 발표된 것인데요. 그동안 이와 유사한 논쟁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한쪽에서 우유가 ▲심장병 ▲유방암 ▲골절의 위험을 낮춘다고 말하면, 다른 한쪽에선 오히려 우유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식의 반박이 이어지곤 했는데요. 우유 등 ‘유제품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 봤습니다.

영국인 과학자 제인 플랜트 박사가 최근 국내에 출간된 '여자가 우유를 끊어야 하는 이유'를 통해 우유가 유방암을 일으킨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도서는 동물성 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해 유방암을 앓게 된 제인 플랜트 박사가 유방암 연구에 몰입하면서 유방암 발병원인을 추적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제인 플랜트 박사는 이 책을 통해 우유가 유방암의 발병원인이라고 주장하면서 우유 대신 ‘두유’를 마시고 치즈 대신 ‘두부’를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

정말 우유가 유방암을 일으키는 것일까. 국내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한국인의 동물성 지방 섭취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차이가 크고, 이 책은 일부 외국 사례만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국내 여건에 적용하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따른다고 입을 모은다.

'우유 내 존재하는 CLA와 tans vaccenic acid(TVA)의 유방암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연구'를 발표한 바 있는 이홍구 건국대학교 교수는 "우유가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의 핵심은 우유 속에 들어 있는 IGF-1이나 성장 인자 등이 암을 유발한다는 것인데, 논문에도 나와 있듯 우유 속에 들어 있는 IGF-1의 농도 자체는 유방암을 일으킬 만한 농도가 절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IGF-1는 혈액 내에도 약 100㎍이상이 존재하는 물질로, 우유 속에 들어있는 IGF-1의 농도는 무척 낮기 때문에 우유를 아무리 많이 먹는다고 해도 하루에 30㎍정도 밖에 안 된다”면서 “우유에 들어 있는 성분은 극히 미량으로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는 양이 아니며, 오히려 암에 걸린 사람들에게 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지방산이 들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은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도 “우유 속에 들어 있는 IGF-1이나 성장호르몬은 종양의 세포증식을 촉진하기는 하지만 그 성분이 단백질”이라면서 “단백질은 인간의 소화기관에서 가수분해되어 아미노산으로 흡수되므로, 우리 몸 속의 IGF-1을 증가시켜 암의 성장을 촉진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외국에서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우유 논쟁은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과거에는 우유가 주 성분인 분유가, 엄마 젖보다 좋다는 광고도 있었다. 분유로 키운 아이들만을 대상으로 우량아 선발대회를 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 의학계의 대체적인 결론은 엄마 젖보다 좋은 우유나 분유는 없다는 것이다. 엄마와 아이의 친밀감은 물론이고, 엄마 젖을 먹이면 당장 엄마의 비만이나 ‘산후 우울증’도 줄여주고 유방암 발생 위험까지 낮춘다는 연구 결과들이 이미 나와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엄마 젖을 먹고 자라면 아토피·천식 등 각종 알레르기 질환은 물론, 장 질환·감염 등 여러 질환 예방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어도 신생아나 영아 때는 우유보다 엄마 젖이 좋다는 것은 이제 거의 ‘확인된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우유를 먹어야 할까, 아니면 마시지 말아야 할까. 불행하게도 아직까지는 모두가 인정하는 ‘정답’은 없다. 다만 우유의 효과를 과신해서 반드시 챙겨 먹어야 하거나 아이들한테 꼭 먹여야 한다거나 반대로 우유를 아예 피해야 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요거트 등 발효 유제품을 먹는 것이 더 낫다는 주장에는 다수가 동의하고 있다”면서 “일부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쓰여진 책 내용이 우유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올바른 인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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