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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메르스 환자 사망…세계 최장 172일 투병(종합2보)

  2015-11-25 12:02



6개월여만에 메르스 감염자 '제로'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김예나 기자 = 국내 마지막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로 남아있던 80번 환자가 합병증 등의 후유증으로 안타깝게 숨을 거뒀다.

이로써 국내 메르스 감염자는 지난 5월20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190일이 지나서야 한명도 남지 않게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80번 환자가 25일 오전 3시께 서울대병원에서 치료 중 경과가 악화돼 사망했다고 밝혔다.

80번 환자는 기저질환으로 '악성 림프종'을 앓고 있던 사람으로, 항암제 투여로 면역력이 떨어진 까닭에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과 양성을 반복하는 등 명확하게 음성 판정을 받지 못했다.

당초 지난달 1일 완치 판정을 얻었지만 열흘 뒤 구토,고열 등 증상을 보여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다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아 입원했다.

이 환자는 5월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가 지난 6월7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172일 동안 음압격리병상에서 투병생활을 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시간 메르스와 싸워왔다.

재입원한 이후에는 2∼3일에 한번씩 양성과 음성이 오가며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80번 환자는 림프종을 치료하기 위한 조혈모세포 이식조차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상황이 나빴다고 서울대병원 측은 전했다.

<그래픽> 국내 메르스 사태 주요 일지
이와 관련, 환자의 가족은 일부 언론을 통해 '환자가 격리된 탓에 필요한 검사 및 항암치료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당국에 격리 해제 등을 요청해왔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타인을 감염시킬 가능성은 여전히 낮으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환자에 대한 감염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권고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일부에서는 환자 가족 측에서 부검을 요청했다고 알려졌지만 아직 부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80번 환자의 사망으로 현재까지 사망한 메르스 환자수는 38명이 됐다. 메르스 치사율도 20.4%로 처음 20%를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국제기준에 따라 이날부터 28일 후인 다음 달 23일 메르스 종식을 공식 선언할 전망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방역당국은 메르스 환자가 1명도 남지 않게 된 날로부터 메르스 최장 잠복기간인 14일의 2배, 즉 28일이 지나는 시점을 메르스의 공식 종식 시점으로 삼고 있다.

다만, 이미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의 메르스 상황에 대해 '전파 가능성 해소(the end of transmission)'라는 판단을 한 바 있어서 공식 선언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국내에서 발생한 메르스 감염자는 186명, 사망자 3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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