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23)는 그의 마지막 올림픽을 앞두고 선보이는 아이스쇼에서 평화를 노래하기로 했다. 김연아 소속사 올댓스포츠는 4일 "김연아가 새 갈라 프로그램 주제곡으로 '이매진(Imagine)'을 선택했다"고 했다.
선율만 들어도 누구나 알 수 있는 '이매진'은 그룹 '비틀즈' 멤버인 존 레논이 솔로로 전향해 발표한 곡으로 반전 메시지를 담은 전설적인 작품이다. 김연아가 갈라 프로그램에 사용할 곡은 캐나다 여가수 에이브릴 라빈이 리메이크한 곡으로, 최근 인권 단체 국제앰네스티가 수단의 인권환경 개선 기금 마련을 위해 발매한 앨범 '메이크 섬 노이즈(Make Some Noise)'에 수록돼 있다.
'이매진'을 선택한 건 2010년부터 유니세프 국제친선대사로 활동해 온 김연아의 '신의 한 수'로 보인다. 김연아가 일관되고 꾸준하게 추구한 봉사와 평화의 가치에 완벽하게 부합하기 때문이다.
현시대 최고 피겨 스타인 김연아의 영향력과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김연아를 향한 피겨계와 피겨팬들의 관심은 '숭배'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이렇게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김연아가 전쟁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다독이고 인류의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건 의미심장하다.
김연아는 그간 형편이 어려운 후배 피겨 스케이팅 선수와 저소득층 청소년, 희귀병을 앓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거액을 선뜻 기부해왔다. 액수만 무려 25억원에 이른다. 비공식 기부를 포함하면 이 금액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의 기부활동에 깊이 공감한 팬들은 기부 통장을 만들어 이웃돕기 성금을 모으는가 하면 직접 봉사단까지 꾸려 김연아의 뜻에 동참하기도 한다.
기부와 봉사 활동으로 팬들을 움직인 것처럼 김연아가 전할 평화의 메시지는 전세계로 전파될 것이 분명하다. 김연아는 "이번 갈라프로그램 '이매진'은 기술이나 퍼포먼스 요소보다 의미와 메시지를 강조했다"면서 "평화를 소망하는 많은 분과 뜻을 같이하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로서 화려한 성적과 스펙을 쫓기보다 인류를 이롭게 만드는 길을 택했다는 것이다.
'이매진' 안무를 맡은 데이빗 윌슨은 "오직 연아만이 할 수 있는 표현력과 섬세함, 부드러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여신'의 몸짓이 표현할 평화의 메시지에 세계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http://sports.news.nate.com/view/20130605n25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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