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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60년 우정의 원조>⑤ 필리핀 인재를 키우다


마닐라 포트 보니파시오에 건립한 인력개발센터 전경.

KOICA 초청 연수생 2천여 명 지도층에 포진…동창회가 구심축

참전 보은 '인력개발센터' 건립…다바오직업훈련원 1만2천명 배출

(마닐라=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농업개혁부 나르시소 부스타만테 니에토 차관, 예산운영부 파스쿠아 라우라(여) 차관과 칸토 루즈(여) 차관보, 관세위원회 멘도사 마릴루(여) 위원장, 국세청 마거릿 메리 세드로 라우론(여) 치안감, 연방대법원 버사민 루카스 판사, 교육부 마테오 제수스 로렌조 차관보, 카가얀시의 이스마엘 빌라모어 투마루 시장….

앞으로 필리핀 발전을 책임질 차세대 지도자들 명단이다.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하나같이 한국을 방문해 경제 발전 노하우를 배웠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초청으로 방한,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2개월 정도 체류하며 관련 분야 연수를 받았다.

인재개발센터에서 디지털 애니메이션을 배우고 있는 수강생들.

지난 1994년 마닐라에 사무소가 개설된 이후 초청연수를 통해 한국을 방문한 농업·보건·교통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공무원은 지금까지 2천 명이 넘는다. 이들은 각 분야에서 '필리핀의 싱크탱크'로 활약하고 있으며 장차 중진국의 미래를 걸머질 인재가 될 전망이다.

KOICA는 올해도 4억2천만원의 예산을 투입, 총 117명의 공무원을 초청해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연수를 받고 귀국한 필리핀 지도자들은 지난 2000년 자생적으로 친목 모임인 '필리핀 KOICA 연수생 동창회'(PhilKOFA)를 결성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동창회의 마 아우로라 큐레이(여) 회장은 지난 1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동창회는 루손, 비사야스, 민다나오 등 4개 지역별 프로젝트 관리조직을 통해 매월 지역사회에 필요한 프로젝트 사업은 물론 학교 봉사, 의료 봉사, 식목 행사, 휴대용 식수 제공 프로젝트, 고형 폐기물 관련 세미나, 자원생성 기술강좌, 화재 안전대피 강좌 등 지역사회 봉사 및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필리핀 인구위원회 3지역 지부장인 그는 "지난해 제1회 아시아 지역 동창회를 성공적으로 열었다"며 "우리는 개도국 동창회 가운데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KOICA 클럽'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자랑했다.

인력개발센터의 한국어반에는 120명의 수강생이 몰려 있다. 사진은 한국어를 배우는 모습.

동창회를 설립하는 데 기여한 이매뉴얼 초대 회장은 "우리에게 한국은 창조적인 일의 계기가 되는 영감(靈感)이며 우리도 발전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라며 "결국 우리는 한국을 사랑하는 친한파(親韓派)"라고 웃으며 규정짓기도 했다.

필리핀 최대 맥주회사인 산미구엘의 해외영업부장인 그는 "연수 이후 한국 제품만 사는 마니아가 됐고, 주변 친척과 친구에게도 전자제품을 구입할 때 한국산을 사도록 권유한다"고 밝혔다.

이 동창회는 지난해 법륜 스님이 이끄는 NGO 정토회(JTS)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는 동창회가 필리핀 내 공적원조(ODA) 사업 연계 강화를 도모하는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그룹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KOICA는 지금까지 연수사업의 성과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연수생의 지속적인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사후관리에도 더 힘을 쏟고 있다. 지역 정기모임과 연말 정기총회, 그리고 뉴스레터 'PhilKOFA(필코파)' 발간, 각종 세미나 개최 등을 지원하고 있다.

KOICA는 정전 60주년을 맞아 참전국 보은의 사업으로 지난 2010년부터 3년 동안 마닐라 포트 보니파시오에 86억2천500만원을 들여 '필리핀 코리아 우정센터'(일명 인력개발(HRD)센터)를 지어주고 관련 전문가 파견, 초청연수, 기자재 지원 등을 해주기로 했다.

필리핀 연수생 동창회(필코파) 집행부. 사진 왼쪽부터 큐레이 현 회장, 이매뉴얼 서빌라 초대 회장, 아우로라 콜란트 부회장, 테레시타 푸엔테 봉

현지 기술교육훈련개발청 산하기관인 센터는 다음 달 말께 준공식을 앞두고 있지만 이미 자동화 과정인 '메카트로닉스 서비싱 NC' 과정 등 일부 강좌는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 파견된 정순민 KOICA 수석자문관은 "현재 교사 10명이 자동화 과정 가운데 전자·전기 분야, 디지털 애니메이션, 게임 프로그래밍 강좌를 맡아 80여 명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면서 "필리핀 기능인력의 양성, 취업 지원, 교사 양성 등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자문관은 "필리핀은 제조업이 성장하지 않고 곧바로 3차 산업인 서비스업과 관광산업이 발전한 나라여서 앞으로 자동화기기가 도입될 때 이 센터 출신의 인력들이 근간이 될 수 있도록 교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 센터에서는 한국어 교육도 5주 과정으로 개설돼 120명의 수강생이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공부하고 있다.

KOICA가 총 500만 달러를 투입해 지난 2005년 민다나오섬의 주도 다바오에 개원한 직업훈련원도 한-필리핀 60년 우정의 징검다리이자 우수 기능인력 양성의 산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정전 60년 우정의 원조> ⑤ 필리핀 인재를 키우다 (마닐라=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정전 60주년을 맞아 참전국 보은 사업으로 지난 2010년부터 3년 동안 필리핀 마닐라 포트 보니파시오에 '필리핀 코리아 우정센터'(일명 인력개발(HRD)센터)를 지어주고 관련 전문가 파견, 초청연수, 기자재 지원 등을 해주기로 했다. 사진은 인력개발센터 전경. 2013.7.20 << 재외동포부 기사 참조 >> ghwang@yna.co.kr

송민현 KOICA 필리핀 사무소장은 "개원 이래 1만2천 명이 넘는 인재를 배출했으며 이들은 국내외 여러 분야에서 산업 역군으로 활약하고 있다"면서 "아시아·태평양지역 직업훈련 인증기관으로부터 실버 등급을 받았고 필리핀에서는 최초로 골드 등급을 받았다"고 뿌듯해했다.

이 훈련원은 농기계와 자동차 정비수리, 정보처리, 건설, 용접·배관, 식품가공, 호텔·레스토랑 서비스, 산업자동화, 기계전자공학, 선반 등의 학과를 1년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과당 20∼30명이 재학 중이며 인기 학과에는 주·야간반이 설치돼 있다.

연수생들은 한국어와 태권도를 반드시 이수해야 하며, 최근에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현지인들이 늘어 한국어반도 개설됐다.

학과마다 취업률은 다르지만 평균 85% 정도로, 현지 기업들 사이에서는 이 훈련원 출신들이 좋은 평판을 얻고 있다.

에그메디오 발데스 훈련원장은 "필리핀 내 직업훈련원 4천41개 가운데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 '모델 훈련원'으로 성장시켜 중진국 도약을 위한 인재의 산실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01&aid=0006383368&isYeonhapFlas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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