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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캐머런 총리 "불어·독어보다 중국어가 우선"

중국과 교류 위해 청소년 중국어 습득 필요성 강조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 "불어·독어보다는 중국어 교육이 우선이다."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학교 교육을 통한 중국어 습득 필요성을 역설했다.

5일(현시시간) 일간 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전날 마지막 방문지인 중국 청두(成都)를 찾아 "프랑스와 독어에 치중했던 학교 외국어 교육의 우선순위를 앞으로는 중국어 중심으로 바꿔 더 많은 청소년이 중국어를 익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태어난 아이가 학교 교육을 마칠 때면 중국은 세계 최대의 경제권으로 성장했을 것"이라며 "영국 청소년들이 중국어를 습득해 고속 성장하는 중국과 영국의 교류·협력이 긴밀해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캐머런 총리는 '누군가 이해하는 언어로 대화하면 그 사람의 머릿속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그 사람의 모국어로 대화하면 마음속까지 들어갈 수 있다'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어록을 인용하기도 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중등학교 외국어 교과 5대 과목에 중국어를 채택하는 등 중국과 경제협력 강화를 목표로 중국어 교육 확대를 권장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이전 노동당 정권 시절에도 중국어 교육 확대를 추진했지만, 각급 학교의 교과목 채택 성과는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 문화진흥회는 이에 따라 중국 관계기관과 제휴해 2016년까지 영국 내 중국어 교육 강사를 2배로 증원하고 학생 수도 40만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대규모 사절단을 동반한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고속철, 원자력 발전, 금융 분야에서 양국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2013/12/0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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